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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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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합리적 건축비를 위한 제안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1-10-20 18: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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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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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당 얼마예요?

평당 얼마예요'라는 말은 돈 중심의 사고입니다. ‘이 물건 얼마예요’라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소비자는 좀 더 싸게 사려하고, 판매자는 좀 더 비싸게 받으려고 합니다.
가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상업적 원리가 집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시장 경쟁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가격을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려는 상술이 또한 필요해집니다.
상품의 포장을 잘하여 소비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것도 판매 전략의 일환이 됩니다.
어떤 소재로 누구의 손을 거쳐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먼저 귀를 기울입니다.
비용은 적게 지불하되, 외양이 화려하면 할수록 상품가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건축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잘도 눈치 채고, 구조적인 문제나 건강, 환경 등은 뒤로 미루어 놓은 채,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외양과 고급 마감재로만 승부를 걸어 왔습니다.
서구화된 소비자의 비위를 잘도 맞추면서 평당 얼마라는 이야기로. 
‘이런 집을 짓고 싶어요'라는 말은 사람 중심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이러 이러한 집을  짓고 싶다고 하면 새로 주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사람에 맞추어 집을 지어야지, 집에 맞추어 사람이 살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파트 주거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지금까지 그러했지만 주문주택에선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주문자의 요구를 건축업계가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지,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집을 짓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집 주인의 생각이 깃들지 않은 집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초라한 외형의 집이라도 집주인의 생각과 삶이 담겨지면 그 집은 기품이 살아납니다.
판에 박은 듯 똑 같은 집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과 집의 쓰임에 따라
건축물의 공간 구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터에 맞는 집, 사는 사람 중심의 집이라야 살면서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돈에 맞출 것인가, 사람에 맞출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돈’에 맞추어 집을 지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부딪칩니다. 하지만 예산 범위 내에서도 사람 중심의 집을 짓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고
가능토록 만들어야 하는 일입니다.       

  

‘평당 얼마예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집은 상품으로 찍어낸 완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독주택은 그야말로 주문자 생산방식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주문주택은 기본적으로 설계에 기초한 자재 사양과 인건비가 결정되어야
집의 건축비용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뼈대집 형태의 흙집을 예로 든다면 최소
1) 기초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2) 뼈대(구조)는 한옥 목구조로 할지, 경량 목구조로 할지, 치장벽돌 조적 기둥 형태로 할지,
    철근콘크리트 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H-빔 구조로 할지
3) 거실 천장을 대청마루처럼 오량천장을 만들 것인지, 단순하게 우물천장으로만 할 것인지
4) 처마는 서까래 홑처마로 할 것인지, 부연을 단 겹처마로 할 것인지, 처마 마감재는 개판으로 할지,
    루바로 할지
5) 지붕 모양은 맛배지붕으로 할지, 팔작지붕으로 할지, 아니면 우진각 지붕으로 할지, 아니면
    서구 박공지붕 모양으로 할지
6) 지붕 마감재는 아스팔트 슁글로 할지, 기와로 할지, 기와도 개량형 한식기와로 할지, 토기와로 할지,
    수입기와로 할지, 아니면 너와나 금속기와로 할지
7) 벽체의 두께는 기후와 단열을 고려해 20cm, 30cm, 40cm 중 어떻게 할지
8) 내벽 황토미장을 기본으로 외벽의 마감은 어떻게 할지
9) 외부 창과 내부 목 창, 대문, 방 문 등은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마감할지
10) 마감재(타일, 위생기, 도배, 장판, 마루, 전등 등)와 가구(씽크대, 신발장, 붙박이장)는
     어떤 종류 어느 정도의 가격대로 할지
11) 난방 방식(심야전기, 석유, 가스)은 어떤 형태로 할 것이며, 보조 난방으로서 벽난로를 설치할 것인지 12) 기타 구들방과 툇마루, 정자 및 울타리, 담장 등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되어야 비로소 건축비용이 산출되는 것입니다.  
시공사들이 말하는 평당 건축비는 집을 지어 온 경험에 비추어 보아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한
표현방식일 뿐입니다.    

 

2) 평당 건축비 계산법을 버려라

지금도 농촌에서는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농가주택을 지을 때면 세부적인 건축 사양을 정하지 않고
“평당 얼마로 지어 주시오” 하는 방식이 통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반듯이 집을 짓는 과정에서 분쟁이 생기게 됩니다.
시공자는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고 자재와 품을 줄일 것이고, 건축주는 당연히 좀 더 좋은 제품,
비싸게 보이는 집을 원하게 됨으로써 충돌이 잦아지게 됩니다.
집을 짓기도 전에 서로 원수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평당 얼마짜리의 건축비 계산 방식으론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서로 나쁜 사람이 되기 일쑤입니다.
건축주는 ‘남들은 그 가격에 지었는데 무엇도 해주고, 무엇도 해 주었다는데’ 할 것이고,
시공자는 ‘평당 얼마짜리 집이 그렇지 뭘 더 바라느냐’ 할 것입니다.
건축주는 시공자 잘못 만나 마음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고 할 것이고,
시공자는 까다로운 건축주 만나 얼마를 손해 봤니 하는 이야기들을 서로가 수 없이 하게 됩니다.
건축주와 시공자의 이해관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집은 망가지고
인간관계는 깨지게 되어 있습니다.
집 짓다가 머리가 하얗게 새었다는 속설이 남의 일이 아닌 것입니다. 

     

집을 짓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문제는 평당 건축비로 계산하는 방식을 탈피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짓고자 하는 집의 건축 규모와 공간 구성, 건축 구조와 집의 모양(지붕을 포함하여),
창호 및 마감재 사양 등을 대략 정한 후 그 집을 완성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시공회사(시공자)와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상담을 했다고 해서 그 회사, 그 사람에게 집을 지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일생에 단 한번 있을 법한 일을 하는데 서로의 성격은 맞는지, 전문적인 기술 인력은 갖추고 있는지,
그 회사가 지은 집들은 어떤지, 그 속에 사는 건축주들은 만족하는지,
시간을 두고 점검하고 궁합을 맞추어 본 후에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그 다음 일은 건축 설계와 세부적인 건축 사양을 확정하여 그에 따른 건축비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견적은 공정별로 자재의 물량과 가격, 시공비가 명기되어야 하고,
시공사의 관리비와 이윤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공과정을 건축주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 시방서를 갖추어 달라고 요구하면 됩니다.
건축 사양과 세부 시공방식이 정해지면 발생하는
문제는 협의와 조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집을 위해 노력하면 되는 일입니다.

 

3) 합리적 건축비를 위한 단계별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의 삶을 담는 보편적 주거 양식으로 흙집이 검토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 살림집인 흙집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정서와 건강성을 계승하고
나아가 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흙집은 건강에는 좋다고 하지만
궁색해 보이고, 관리하기도 힘들데. 한옥은 불편하잖아’라는 선입견을 극복하는 일입니다. 

 

집의 전체적인 느낌(외관), 흙집으로서의 기능, 한국 건축의 조형미, 내부의 편리성(기능성)을 담는
정형화된 현대 흙집이 만들어져야 하는 시점입니다.
그 표준이 적정한 건축비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때 비로소 흙집의 대중화 기틀을 마련했다 할 것입니다.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현대 흙건축은 전략적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만약 처음부터 값싼 건축비로 접근하였다면 오늘날과 같은 현대 흙집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했을 것입니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중화된 흙집 유형이 만들어 진다면
그것은 바로 소비자의 신뢰를 획득하는 지름길입니다.
고급화를 통한 대중화 단계로의 진입, 현대 흙건축의 전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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