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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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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의 뼈대를 세우는 일 1 (한옥 목 구조)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1-10-20 1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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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만드는 뼈대의 얽기를 가구(架構)라 합니다. 가구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 부재는 기둥과 보, 도리입니다. 이 때 가구법은 정면 칸수에 관계없이 측면의 단면 구조를 말하는데 3량집, 5량집, 7량집, 9량집으로 분류합니다.  종단면상 도리가 몇 줄 걸려 있느냐 하는데 따른 것입니다. 경사 지붕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도리가 최소한 3줄이 걸려야 합니다. 현대 한옥에서는 이와 같은 가구 방식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하되, 건물의 폭과 넓이를 고려하여 다양한 형태로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옥은 집을 짓는다고 말하지 않고, 집을 짠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옥의 목 구조 골조 공사와 처마·지붕 만들기는 집 전체의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때문에 선인들은 s공사를 시작하는 개기(開基), 초석(주추)를 놓는 정초(定礎)와 더불어 기둥을 세우는 입주(立柱), 상량대를 거는 상량(上樑)일을 중요한 택일로 정하곤 했습니다.  

 

 

■ 뼈대(골조)공사 

 

(1) 목재의 준비
집의 규모와 용도에 따라 목재 수종·치수·가구방식을 결정하는 일은 뼈대 공사의 핵심입니다. 주변의 벌목한 목재를 사용했던 옛 집과 달리 수입 목재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서는 공사비용 차이를 결정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원형 목재를 사용할 것인지, 사각 목재를 사용할 것인지 우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옛 집에서는 사찰이나 사당, 궁궐 등 큰 건물에서 주로 치수가 큰 원형 기둥을 사용했습니다. 주로 궁궐과 사찰에서 보이는 기둥 허리 쪽이 직경이 크고 기둥머리와 기둥뿌리 쪽으로 갈수록 직경을 줄여나간 항아리 모양의 배흘림 기둥이 이에 속합니다. 민가의 살림집에서는 주로 각기둥을 사용하였습니다.  사모, 육모, 팔모 기둥이 있는데 주로 사모 기둥을 사용했고 통상 각주라 합니다. 위아래가 곧은 것을 직립주라 하였고, 기둥머리의 직경이 기둥뿌리에 비해  작은 사다리꼴 형태의 기둥을 민흘림 기둥이라 하였습니다. 민흘림은 각기둥에서 시각적 안정을 주기 위한 형태였습니다. 원목을 대략 껍질만 벗겨 거칠게 다듬은 자연목에 가까운 기둥을 두리기둥이라 하고 도량주라 합니다. 보와 도리도 이와 같이 하여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옥의 옛 집은 원형 기둥이나 민흘림 기둥에 심벽 방식(싸리대나 수수깡을 엮고 흙벽을 만드는 방식)으로 벽체를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의 틈새가 많이 벌어져 한옥 건물의 웃풍과 함께 가장 큰 하자로 지적되어 왔습니다. 때문에 현대 한옥은 벽체를 주로 흙벽돌을 쌓아 만드는 방식이 대중화되어 나무 기둥과 흙벽돌의 결합이 잘 맞는 직립주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기둥이 사각기둥이다 보니 보와 도리도 사괘맞춤의 원할함을 위해 사각 목재가 일반화 된 것입니다. 


옛 살림집은 보통 몇 칸 집으로 분류합니다. 보통 7자에서 10자 정도의 기둥 사이를 한 칸이라고 합니다. 초가 삼 칸이란 지붕이 초가집이고 방과 부엌, 대청마루로 구성된 10자 내외의 기둥이 앞뒤로 각 각 4개씩 3칸으로 구성된 집을 말합니다. 벌목한 나무를 치목하여 사용하였던 당시에는 보통 6치(18cm) 또는 7치(21cm) 정도 굵기의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한옥에서는 목재의 치수를 치와 푼으로 구분하는데 1치는 3.3cm정도이고, 푼은 3.3mm를 의미합니다. 대패로 가공하면 보통 1푼 정도는 없어지기 때문에 1치라 하면 3cm 정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대 한옥에 있어 구조재(기둥과 도리, 보)는 보통 7치에서 8치 사이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특수한 부분의 원형 기둥일 경우 1자 정도를 사용합니다.


산판에서 벌목한 국산 소나무(육송)를 제일 많이 선호하지만 길이의 한계와 희소성으로 인한 고비용 등으로 보통은 수입목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가 뉴송(뉴질랜드 소나무) 또는 미송(햄록이나 다글라스)을 사용하고, 특수한 경우 국내 낙엽송이나 잣나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간이 주추 공사 및 기둥의 고정
옛 집은 원형(자연석)이나 가공된 주추석에 홈을 파거나 자연 그대로 나무 기둥을 그랭이질하여 맞추는 방식이었으나 구들 난방이 아닌 일반 난방으로 바뀐 현대에 있어서는 방바닥면을 콘크리트 기초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나무 기둥을 고정하는 방식에 있어서 주위가 필요합니다.


콘크리트 기초 바닥 면 위에 보통은 방바닥 높이만큼 시멘트 벽돌 2장정도(약 20cm)를 쌓아야 합니다. 바닥 단열과 배관, 황토미장을 하기 위한 방수턱 높이입니다. 이 위에 나무 기둥을 고정하여야 하는데 그냥 올려놓으면 나무 기둥이 마르면서 변형되고 이탈할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콘크리트 바닥면에 앙카나 철근 토막으로 나무 기둥과 고정하여야 합니다.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이 들긴 하지만 콘크리트 기초면 위에 간이주추를 놓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8치 사각기둥을 세운다고 할 때 사방 1자 폭(30cm)에 16cm정도의 높이(방바닥 높이)로 주추를 다듬고 상단부에 1치 정도 높이의 십자 형태 볼록 홈을 만들어 목재의 홈을 따 끼어 맞추는 방식입니다. 벽체 외곽의 방수 턱으로 만드는 시멘트 벽돌이 주추를 양쪽에서 고정하고 십자 홈이 나무의 변형을 막아줍니다. 이 때 주추의 수평은 철물 고정으로 높낮이를 조정하고 시멘트 모르타르로 보강합니다.    

 

(3) 도리와 보 짜 맞추기(사괘맞춤)
사찰이나 궁궐 등 건물의 규모가 크거나 웅장함을 내 보이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포 집은 처마의 길이를 많이 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살림집은 장혀(바깥 기둥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기둥머리를 연결하는 부재)나 주두(도리와 보를 연결하는 받침목으로서 십자로 짜여져 있다) 없이 보와 도리만으로 사괘 맞춤 하는 집을 민도리 집이라 하는데 현대 한옥의 살림집은 이와 같은 민도리 형식을 취합니다.  


보는 기둥을 앞뒤로 연결하는 부재이고, 도리는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를 말합니다. 건물 외곽의 도리만을 특정해 현장에서는 처마도리라고도 합니다. 폭과 규모가 커진 현대 주택에서는 건물 외곽 기둥과 내부기둥, 처마도리와 내부기둥을 연결하는 보와 도리로 집 전체를 사괘 맞춤 하여야 합니다. 사괘맞춤은 기둥머리를 ╋자로 터서 보와 도리 등을 내려 꽂는 맞춤법을 말합니다. 기둥머리 맞춤법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이때 도리에 연결되는 보의 끝은 주먹장 맞춤으로 하여 옆으로 빠지지 않도록 합니다. 기둥과 도리의 연결부분에서 밖으로 빠져나온 주먹장을 보머리라고도 부릅니다.       


8치 사각기둥을 기준으로 보면 머리의 모서리 부분 4곳에 2치×2치를 남겨두고  ╋자 형태 홈을 따냅니다. 8치 도리를 사용할 경우 8치 깊이로 합니다. 도리와 보는 반대로 이 홈에 맞도록 양쪽을 4치 깊이의 2치 폭으로 홈을 따내 기둥 양쪽에서 도리가 맞추어지도록 하고, 보와는 주먹장으로 결속되도록 합니다. 이때 사괘맞춤은 직각의 홈이 아니라 경사각으로 홈을 따 맞추는 형태로 시공합니다. 목재의 수축이 이탈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4) 삼량, 오량 천장 만들기  
옛 집은 그 자체로 오량집 또는 삼량집이었습니다. 건물의 폭이 좁은 건물은 처마도리 2개(앞 뒤)와 종도리(마룻대)로 구성된 삼량이었고, 폭이 넓은 집은 중도리 2개가 더하여져서 오량집이었습니다. 좀 더 폭이 넓은 집은 칠량집 구량집이 된 것이지요. 보통 우리가 눈에 익은 대청마루의 대들보와 중도리, 종도리와 서까래가 보이는 집들은 대부분 오량집 천장 형태였습니다. 7자 10자, 12자 간격의 기둥을 고려한 집의 짜임이 현대에 있어서는 집의 규모가 커지고 공간 구성의 자유로움으로 인하여 전형적인 가구 방식의 구조 방식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 편리한 공간 구성이되 거실만은 옛 집의 대청마루 같은 느낌을 만들고자 하는 바램에서 시작된 일이 거실의 천장을 오량구조 형태의 천장으로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곧 오량 구조가 아니라 천장의 한 형태로서 오량 천장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집 전체의 구성도 일자형이나 ㄱ자 또는 ㄷ자 형태의 단순 구조가 아니고 아파트형 현대적 공간 구성으로 인해 지붕을 만드는 방식이 변화하였습니다. 거실은 특별하게 오량천장으로 구성하고 집 전체의 지붕선을 고려하여 덧지붕을 만드는 형태가 일반화된 것입니다. 서까래를 고정하기 위한 중도리와 마룻대를 이용하여 덧 지붕을 만들기도 하고, 아예 현대식 트러스를 이용하여 지붕선을 만들기도 합니다. 곧 오량천장은 지붕의 구조 방식이 아니라 거실의 천장을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디자인하는 오량천장 개념으로 별도 시공하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설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차마도리와 내부 공간을 구획하는 보에 대들보 2개를 짜맞춤 한 다음 중도리와 종도리를 세우고 서까래를 겁니다. 천장의 마감은 피죽이나 산죽에 흙을 치던 방식을 피하고 미송합판이나 루바로 마감합니다. 미송 합판 아래에 황토 미장이나 회벽 미장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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