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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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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부대장치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1-10-20 18: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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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림집은 전통적으로 온돌을 중심으로 한 북방 문화와 마루를 중심으로 한 남방 문화가 통일적으로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이는 봄과 겨울이 긴 계절적 요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구들 난방이 현대적 난방 방식으로 변화되었다고는 하나 서구 문화와 다른 온돌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궁이와 굴뚝의 추억을 현대에서는 거실 한편에 마련할 수 있는 벽난로로 겨울의 운치를 더할 수 있습니다. 대청마루로 대표되는 마루문화는 현대에 있어 거실과 연결되는 툇마루와 쪽마루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벽난로는 겨울에, 툇마루는 여름에 필요한 전원생활의 부대 장치입니다. 또한 지붕의 빗물이 떨어지면 토방 아래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배수가 되도록 한 지혜는 오늘에도 적용됩니다.

 

■ 벽난로 설치하기

 

○ 벽난로는 입식 생활을 주로 하는 서구 방식의 난방 형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주거 공간 내부에 흙과 돌로 쌓아서 만든 화로 형태의 벽난로(강원도 지역의 코쿨)가 있었으나 현재의 벽난로는 서구 방식의 벽난로를 도입하여 한국화 하는 과정이라 보입니다. 기능상 원리는 도시락을 데워 먹던 우리의 난로와 같습니다.

 

○ 구들방의 원리를 살려 돌과 흙으로 화로 형태의 벽난로를 설치할 수 있으나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하여 철이나 주물 벽난로를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열 성능을 높이고 화재 위험을 줄인 여러 종류의 벽난로가 시판되고 있기 때문에 사양을 선택하여 설치하시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전원의 단독 주택에는 장작 벽난로가 맞춤입니다. 설치 방식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이 있습니다. 서구 목조 주택에서는 깔끔한 마감을 고려하여 매립형을 선호하나 열효율에 있어서는 노출형 벽난로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벽난로가 장식용이 되고 눈에 거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립형태의 노출형 벽난로 설치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즉 벽난로가 설치되는 폭과 길이만큼 외부로 공간을 만들어 주는 방식입니다. 외부에서는 넓은 굴둑 모양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문을 달아 닫고, 겨울에는 문을 떼어내면 열효율은 살리되 공간의 활용은 높일 수 있습니다.

 

○ 벽난로의 구성은 몸채와 굴뚝, 지붕을 뚫고 올라갈 경우 목재와의 이음매 부위에 설치하는 이중연도, 지붕 위에 설치하는 좌대와 삿갓, 또는 불티 방지 캡(역풍방지기)으로 구성됩니다. 벽난ㄹ 설치 계획이 있으면 지붕 마감 공사 전에 굴뚝을 설치하여야 누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좌대를 설치하고 시트로 완벽하게 방수처리 하여야 합니다. 지붕 위로 굴뚝을 내지 않고 벽으로 연통을 꺽어 위로 올리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연통 굴뚝의 높이는 최소 지붕의 용마루 선 위로 하여야 연기가 잘 빠집니다.   

 

○ 내부 벽난로의 치장은 매립형태의 노출 벽난로일 경우는 바닥만 오석 등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하고 벽은 황토로 그대로 노출합니다. 흙벽의 원적외선 방사를 높여 이중 효과를 볼 수있습니다. 거실 한 편에 위치하는 노출형 벽난로라면 치장벽돌이나 인조석 등으로 주변을 마감합니다. 혹은 흙벽돌로 쌓아 줄눈으로 마감하여 흙집의 분위기를 살리거나 돌 또는 목재로 마감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장작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예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 툇마루, 쪽마루 만들기 

○ 안마당과 뒤뜰이 있었던 전통 가옥에서는 대청마루 뒤쪽으로 툇마루가 있었고, 각 실은 쪽마루(복도 개념)를 통해 출입을 하였습니다.

 

○ 현재의 살림집은 거실의 전망 창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거실과 연결된 툇마루가 쓰임이 있습니다. 상이라도 하나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처마로 지붕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정통 우물마루 방식으로 마루를 놓아도 됩니다. 우물마루는 나무 장선에 홈을 따 길이 30~40cm 되는 마루장을 짜 맞추는 방식입니다. 처마를 하지 않거나 서구 개념의 데크 방식으로 툇마루(난간대가 없음)를 놓으려면 방부목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 건축물의 배치가 뒤뜰을 살릴 수 있다면 후정 개념의 정원과 더불어 툇마루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원 앞마당보다 휴식 공간으로서는 더욱 요긴한 공간입니다.

 

○ 쪽마루는 툇마루 개념의 넓은 마루를 놓기 어려운 경우에 설치합니다. 처마 선 안쪽으로 폭은 약 80cm 정도가 적당합니다. 툇마루를 놓기 어려운 거실 전면이나 후면, 낮은 한식 창이 있는 방 앞에 설치하면 방 안의 주인과 쪽마루에 걸터앉은 손님의 정담이 더욱 정겹게 살아날 것입니다.

 

○ 마루 설치 기둥 기초는 주춧돌을 놓거나 치장 벽돌로 고정하여 줍니다. 그 위에 다리를 세우고 틀을 짜 마루를 놓습니다. 쪽마루는 폭이 좁은 평상 형태로 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입니다.  

 

 

■ 토방 만들기

 

○ 전통 한옥은 외부에서 댓돌 하나만 짚으면 올라서게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때문에 건물을 빗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어 처마 안쪽으로 단을 주어 마당과 구분하였던 것입니다. 양반집에서는 큰 돌로 쌓은 기단 형태가 되고,  민가에서는 주변의 돌과 흙으로 소박한 토방을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현재에도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화강석 돌 등으로 경계석 형태의 단을 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주변의 돌이나 강돌을 흙으로 이겨 쌓는 방식입니다. 토방의 안쪽은 흙으로 그냥 두던가 깬 자갈 또는 콩 자갈로 채워주면 됩니다. 자갈을 채우는 이유는 외부인의 무단출입이 있을 경우 사전에 소리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있기 때문입니다.

 

○ 토방과 함께 중요한 일이 물길을 내 주는 일입니다. 자연 배수가 가장 좋은 방식이나 처마의 물이 어느 한 곳으로 모여 흐르다 보면 물길이 잡혀 패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두어도 되나 마당과 정원 관리를 하려면 미리 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우수 맨홀을 중간에 두어 빗물을 강제 배수하거나 물길을 따라 콩자갈 또는 적벽돌로 노출 배수로를 만들어주면 기본적인 정리는 끝이 납니다. 이런 일들은 보통 울타리나 조경 등 외부 정리 작업과 동시에 병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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